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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Nicholson,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일전에 기억 안난다던 그 영화 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만, 이 영화의 제목은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배우 중에 한명입니다. 잭 니콜슨(Jack Nicholson)은 일전에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 2007)'에 모간 프리먼(Morgan Freeman)하고 같이 출현해서 제 마음을 설레게도 했었지요. 스크린 밖의 삶이 어찌됬건, 잭 니콜슨이나 모간 프리먼, 뭐 대표적인 예로 알 파치노(Al Pacino)같은 노장 배우들의 열연은 참 볼만하거든요.

저는 잭 니콜슨 특유의 익살스러운 미소를 좋아합니다. 사람으로서(?) 그런 표정 만들기 참 쉽지 않다는걸 잘 알거든요. 근래들어 부쩍이나 더 늙어보이는 잭 니콜슨의 모습에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를 다시 보면, 참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하나요. 많은 노장 배우들의 이전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기도 하지만, 그의 늚어감에 대해 더 슬픔을 느끼는 이유는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본 버킷리스트에서 보여준, 쓸쓸한 늙은이의 모습 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영화는 범죄자 맥머피(Randle Patrick McMurphy: 잭 니콜슨)가 정신 병원으로 후송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감옥보단 정신병원이 낫겠지-하는 생각이였겠지요. 그는 이 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해방감을 주고자 노력합니다. 래취드라는 못 되먹었고, 짜증나고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려하는,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베라먹을 간호사가 이 환자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정신적인 압박감을 주고 있다는 것을 맥머피는 깨닫았기 때문이지요. 그 압박감으로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한 환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레취드 간호사는 이 정신병원 내에선 악, 그 자체라고 보여집니다.

영화 자체는 익살스럽고, 어떤 면에서는 부조화스럽기까지 하지만. 누군가에게 영화를 추천해야 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가볍게 볼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티비에도 여러번 방영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보지 못한 분이 계시면 한번 구해다 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근데 뭐, 워낙에 유명해서- 참고로 저희는 학교 내 Theatre에서 DVD빌려와서 친구들하고 봤는데, 몇몇 마음만 여린(?) 친구들이 마지막에 눈물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저 잭 니콜슨 좋아해요.

written by ru:m
History of Australia, Rabbit-Proof Fence
우리 한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모르는게 일반적인 사실입니다. 중국역사는 삼국지 덕분에 꿰차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가까운 일본을 포함해서 서구권 나라의 역사를 대강이나마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겁니다. 토끼울타리(Rabbit-Proof Fence, 2002)라는 이 영화는 1930년대 호주의 비인간적인 원주민 정책을 담은,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그렇게 영상미가 뛰어나지도 않고 스토리 구성도 어딘가 미흡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이 영화에서 알 수 있는 호주의 역사는 나름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는 세 명의 원주민 소녀들이 소용소로부터 탈출해서 토끼울타리(Rabbit-proof Fence)를 따라 고향까지 도망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게 무려 2천km입니다만. 아무튼, 어디서는 지배층인 백인들이 유색인종(토착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고, 여기 호주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들보다 열성인자인 유색인종들에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었다고 하고. 뭐, 둘다 비슷한 얘기긴 합니다만. 아무튼, 1869년부터 1969년도까지 이 "The Stolen Generation"이라는 제도-제도라고 칩시다 어쨋든-가 시행되었었다고 합니다. 따지고 보면, 호주에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그 당시에 그 제도를 이용해왔던 세대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아무튼, 부모들로부터 강제로 아이들을 데려와서 강제로 교육시키고,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면 호주 현지인의 가정에 보내어 호주인들의 문화를 더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보면 아시겠지만, 어떤 토착민 여자가 호주인의 집에서 가사일을 하는데, 도망치던 이 세소녀를 하루동안 자기 숙소에 재워주려 합니다. 그런데 늦은 밤에 호주인 주인이 방에 어떤 일때문에 들어와서 세 소녀들을 들키게 되지요.

영화 자체는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지루할 지도 모릅니다. 초반에는 저도 약간 졸았으니까요. 그래도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부분도 간혹나오고, 호주의 다른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어떤 나라건 추악한, 감추고 싶은 그런 역사의 조각들을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것 같군요. 일전에 봤던 또 괜찮은 영화도 있었는데, 제목을 까먹었네요. 그건 언젠가 기억나면..

written by ru:m
Global Warming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에 대한 심각성은 초등학생때부터 줄기차게 들어왔지 아니한가. 이미 잊혀질대로 잊혀진 대기오염, 수면상승, 등등. '너희 자손들에게 물려줄....'이라는 소리는 아직도 크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빙하가 녹는다'는 것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너무 자각하지 못했던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 한편. 입아프게 떠들어 봤자 인간의 본성이란게, 코앞에 위험이 닥쳐야 그제서야 위험을 인지하는게 인간 아니던가-하는 생각도 든다. 쓰레기에서부터 스프레이, 자동차매연은 말할 것도 없고. 현대의 물건들 중 무엇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지구를 덥히는데 일조한 것들밖에 없는 것 같다. 일전에 해피피트(Happyfeet)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나름대로 공감을 했었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란게 어떤 면에선 참 추악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물론 그 이기심이 문명을 발달시켜왔겠지만 말이다. 다른 의미에선 그만큼 인간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문명파괴자일 수 밖에 없다.
written by ru:m
50 works of art you should see before you die
Metafilter라는 웹로그에 게시된 '죽기전에 봐야할 50가지 예술품들(written by kirkaracha)'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한글로 따로 번역할까 했지만, 번역을 하더라도 정작 제가 아는게 몇개밖에 없어서, 귀찮기두 하구 말이죠. 사실 평소에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자주 들락거리는 사람이 아니고선 이런 것들을 흔히 보기란 쉽지 않죠. 저도 일전에 대학에서 동양 미술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느꼈지만,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서, 교수님한테 나름대로의 설명을 들으니 뭔가 다르더군요. 고상한 취미로서가 아니라- 넓게 보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문 출처 : Guardian Unlimited : Arts Final 50

written by ru:m
Otaku and, but, Hikikomori
꽤 오래전 일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군요. 고로, 어언 6개월 혹은 그 이상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KBS에서 오타쿠에 관련된. 그러니까, '광적인 마니아'에 대해 다큐형식으로 방영을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선 '오타쿠(オタク)'하면,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나 애니메이션을 '꽤' 좋아하며 방구석의 폐인정도로 받아들이는게 대부분이죠. 어쨋거나 그 기준을 떠나서 '좋지 않은' 이미지로 다가오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방송에 출현한 한 일본인은 코스프레 복장. 즉, 하녀복장이나 간호사복장 등을 수집하더군요. 사실, 나이가 뭐 중요하겠냐만은, '결혼을 생각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라고 나레이션을 통해 강조하는걸로 봐서 34살이라는 나이도 꽤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일본인은 '이해를 바라는건 아니다'라며- 그냥 자신의 취미일뿐, 굳이 남에게 이해를 시키려고 하지는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오타쿠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일본의 모박사는 오히려 "오타쿠의 최대 무기는 자신이 소유하고 싶은 것이 뭔지를 안다는 점이다"며, 장점을 설명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근래들어 문제되는게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라는, 일종에 '은둔형 외톨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말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방구석에서 게임이나하며 폐인짓'이나 하는건 '히키코모리'가 아닙니다. 그 이전에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그래서 방구석에 틀어박혀 점점 '삶의 목적'을 잃어가는게 '히키코모리'지요. 어쨋거나 '히키코모리'는 자기 자신의 '삶의 목적'이 뭔지- 잘 깨닫지 못하는게 '오타쿠'와는 정반대의 경향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오타쿠가 가진게 '미칠듯한 열정'이라면, 히키코모리가 가진건 '미칠듯한 공허함'이겠죠. 뭐, 너무 과한 것도..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히키코모리'보단,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건' 삶의 목적을 넘치게 가진 '오타쿠'라는 성향도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열정'이란건 '어떤 부분'에서건 중요한거니까요. 가끔은 저도 어떤 부분에서만큼은 '미칠듯한 열정'을 가지고 싶기도 합니다.
written by ru:m